漢文

陶隱文集序

배상혁 2021. 4. 15. 14:32

陶隱文集序(도은문집서)-鄭道傳(정도전)  한문 산문 

2010.04.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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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隱文集序(도은문집서)-鄭道傳(정도전)

 

日月星辰(일월성진) : 일월(日月)ㆍ성신(星辰)은

天之文也(천지문야) : 천문(天文)이요

山川草木(산천초목) : 산천ㆍ초목은

地之文也(지지문야) : 지문(地文)이요

詩書禮樂(시서례악) : 시서(詩書)ㆍ예악(禮樂)은

人之文也(인지문야) : 인문(人文)이다.

然天以氣(연천이기) : 그러나 하늘은 기(氣)로써 되고

地以形(지이형) : 땅은 형(形)으로써 되고

而人則以道(이인칙이도) : 사람은 도(道)로써 된다.

故曰文者(고왈문자) : 그러므로 “문(文)이라는 것은

載道之器(재도지기) : 도를 싣는 그릇이다.” 하였으니

言人文也(언인문야) : 인문이

得其道(득기도) : 그 도를 얻으면

詩書禮樂之敎(시서례악지교) : 시서ㆍ예악의 가르침이

明於天下(명어천하) : 천하에 밝아서

順三光之行(순삼광지행) : 삼광(三光 일(日)ㆍ월(月)ㆍ성(星))이 순조롭게 행하고

理萬物之宜(리만물지의) : 만물이 골고루 다스려진다는 것이다.

文之盛(문지성) : 문(文)의 성함이

至此極矣(지차극의) : 이에서 더할 수 없다.

士生天地間(사생천지간) : 선비가 천지의 사이에 나서

鍾其秀氣(종기수기) : 그 빼어난 기운을 받아

發爲文章(발위문장) : 문장으로 발로되어

或敭于天子之庭(혹양우천자지정) : 혹은 천자의 궐정(闕庭)에 드날리고

或仕于諸侯之國(혹사우제후지국) : 혹은 제후의 나라에 벼슬하였으니

如尹吉甫在周(여윤길보재주) : 이를테면 윤길보(尹吉甫)는

賦穆如之雅(부목여지아) : 주(周) 나라에서 목여(穆如)의 아(雅)를 짓고

史克在魯(사극재로) : 사극(史克)이 노(魯) 나라에서

亦能陳無邪之頌(역능진무사지송) : 역시 무사(無邪)의 송(頌)을 지었으며

至於春秋列國(지어춘추렬국) : 춘추시대 열국(列國)에 이르러서는

大夫朝聘往來(대부조빙왕래) : 대부들이 조빙(朝聘)하고 왕래하여

能賦稱詩(능부칭시) : 능히 알맞은 시를 지어

感物喩志(감물유지) : 물(物)을 느끼게 하고 뜻을 비유하였으니

若晉之叔向(약진지숙향) : 진(晋) 나라 숙향(叔向)이나

鄭之子産(정지자산) : 정(鄭) 나라 자산(子産) 같은 자도

亦可尙已(역가상이) :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며

及漢盛時(급한성시) : 한(漢) 나라의 전성기에 있어서는

董仲舒賈誼之徒(동중서가의지도) : 동중서(董仲舒)와 가의(賈誼) 같은 이들이 나서

出對策獻書(출대책헌서) : 대책(對策)한 글월을 올려

明天人之蘊(명천인지온) : 천(天)ㆍ인(人)의 온축(蘊蓄)을 밝히고

論治安之要(론치안지요) : 치안(治安)의 요령(要領)을 논함과 동시에

而枚乘相如(이매승상여) : 매승(枚乘)과 사마상여(司馬相如)는

遊於諸侯(유어제후) : 제후의 나라에 노닐면서

咸能振英摛藻(함능진영리조) : 모두 뛰어난 문장으로

吟咏性情以懿文德(음영성정이의문덕) : 성정을 읊어서 문(文)의 덕을 아름답게 하였다.

吾東方(오동방) : 우리 나라는

雖在海外(수재해외) : 비록 바다 밖에 있으나

世慕華風(세모화풍) : 대대로 중국 풍속을 사모하여

文學之儒(문학지유) : 문학하는 선비가

前後相望(전후상망) : 끊임없이 배출되어

在高勾麗曰乙支文德(재고구려왈을지문덕) : 고구려에는 을지문덕(乙支文德)이 있었고

在新羅曰崔致遠(재신라왈최치원) : 신라에는 최치원(崔致遠)이 있었고

人本國曰(인본국왈) : 본조(本朝)에 들어와서는

金侍中富軾(금시중부식) : 시중(侍中) 김부식(金富軾)과

李學士奎報(리학사규보) : 학사(學士) 이규보(李奎報)가

其尤者也(기우자야) : 우뚝한 존재였고

近世大儒(근세대유) : 근세에는 대유(大儒)

有若鷄林益齋李公(유약계림익재리공) : 계림(鷄林) 익재(益齋) 이공(李公) 같은 선비거 너소

始以古文之學倡焉(시이고문지학창언) : 비로소 고문(古文)의 학을 제창하였고

韓山稼亭李公(한산가정리공) : 한산(韓山) 가정(稼亭) 이공(李公)과

京山樵隱李公(경산초은리공) : 경산(京山) 초은(櫵隱) 이공이

從而和之(종이화지) : 따라서 화작(和作)하였으며

今牧隱李先生(금목은리선생) : 지금 목은(牧隱) 이 선생이

早承家庭之訓(조승가정지훈) : 일찍이 가정의 교훈을 이어받고

北學中原(북학중원) : 북으로 중원에 유학하여

得師友淵源之正(득사우연원지정) : 연원(淵源)이 올바른 사우(師友)를 얻어

窮性命道德之說(궁성명도덕지설) : 도덕과 성명(性命)의 학설을 궁구하고

旣東還(기동환) : 우리나라로 돌아와서는

延引諸生(연인제생) : 제생(諸生)을 맞이하여 가르쳤다.

見而興起者(견이흥기자) : 그래서 보고 흥기한 자는

烏川鄭公達可(오천정공달가) : 오천(烏川) 정공(鄭公) 달가(達可)ㆍ

京山李公子安(경산리공자안) : 경산(京山) 이공(李公) 자안(子安)ㆍ

潘陽朴公尙衷(반양박공상충) : 반양(潘陽) 박공(朴公) 상충(尙衷)ㆍ

密陽朴公子虛(밀양박공자허) : 밀양(密陽) 박공(朴公) 자허(子虛)ㆍ

永嘉金公敬之(영가금공경지) : 영가(永嘉) 김공(金公) 경지(敬之)ㆍ

權公可遠(권공가원) : 권공(權公) 가원(可遠)ㆍ

茂松尹公紹宗(무송윤공소종) : 무송(茂松) 윤공(尹公) 소종(紹宗)이 있었고

雖以予之不肖(수이여지불초) : 비록 나같이 불초한 자도

亦獲側於數君子之列(역획측어수군자지렬) : 역시 이상 여러분들의 열에 끼이게 되었는데

子安氏精深明快(자안씨정심명쾌) : 그중 자안씨(子安氏)가 정심하고 명확하여

度越諸子(도월제자) : 여러분을 압도하였다.

其聞先生之說(기문선생지설) : 그는 선생의 강설을 들으면

默識心通(묵식심통) : 조용히 해득하고 마음으로 통하여

不煩再請(불번재청) : 두 번 묻지 아니하였고

至其所獨得(지기소독득) : 그 홀로 깨달은 것에 있어서는

超出人意表(초출인의표) : 사람의 의사 밖을 뛰어 났으며

博極群書(박극군서) : 모든 서적을 넓게 읽어서

一覽輒記(일람첩기) : 한 번 보면 곧 기억하였다.

所著述詩文若干篇(소저술시문약간편) : 그리고 저술한 시문(詩文) 여러 책은

本於詩之興比(본어시지흥비) : <시경> 의 흥비(興比)와

書之典謨(서지전모) : <서경> 의 전모(典謨)에 근원을 둠과 동시에

其和順之積(기화순지적) : 그 화순(和順)의 쌓임과

榮華之發(영화지발) : 영화(榮華)의 발양이

又皆自禮樂中來(우개자례악중래) : 또 모두 예악(禮樂) 가운데서 나왔으니

非深於道者(비심어도자) : 도를 깊이 체득한 자가 아니면

能之乎(능지호) :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皇明受命(황명수명) : 명나라가 천명(天命)을 받아

帝有天下(제유천하) : 황제가 천하를 차지하자

修德偃武(수덕언무) : 덕을 닦고 무력(武力)을 금하여

文軌畢同(문궤필동) : 모든 문명을 같이 하고

其制禮作樂(기제례작악) : 예(禮)를 제정하고 악(樂)을 만들어

化成人文(화성인문) : 인문(人文)을 새롭게 하여

以經緯天地(이경위천지) : 천지를 경영하고 있는데

此其時也(차기시야) : 이때를 당하여

王國事大之文(왕국사대지문) : 우리 왕국(王國)의 사대(事大) 문자는

大抵出子安氏(대저출자안씨) : 대개 자안씨에게서 나왔다.

天子嘉之曰(천자가지왈) : 그래서 천자는 보고 아름답게 여기며 이르기를

表辭誠切(표사성절) : “표(表)의 사연이 진실하고 간절하다.” 하였다.

今玆修歲時之事(금자수세시지사) : 요즘 세시(歲時)의 인사를 닦기 위하여

渡遼瀋逕齊魯(도료심경제로) : 요동과 심양을 지나고

涉黃河之奔放(섭황하지분방) : 제로(齊魯)를 거치고 세차게 흐르는 황하를 건너서

入天子之朝(입천자지조) : 천자의 조정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其所得於觀感者(기소득어관감자) : 그 관감(觀感)에 곁다른 소득이

爲如何哉(위여하재) : 어떻다 하랴.

嗚呼(오호) : 

季札適魯(계찰적로) : 계찰(季札)이 노(魯)에 가서

觀周樂(관주악) : 주(周) 나라 악(樂)을 구경하고

尙能知其德之盛(상능지기덕지성) : 능히 그 성덕(盛德)을 알았는데

子安氏此行(자안씨차행) : 자안씨의 이 여행은

適當制作之盛際(적당제작지성제) : 마침 제작(制作)의 전성기를 당했으니

將有以發其所觀感者(장유이발기소관감자) : 장차 그 보고 느낀 바를 나타내어

記功述德(기공술덕) : 공덕을 기술해서

爲明雅頌(위명아송) : 명(明) 나라의 아송(雅頌)이 되어

以追于尹吉甫無愧矣(이추우윤길보무괴의) : 윤길보(尹吉甫)의 뒤를 따라도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니

子安氏歸也(자안씨귀야) : 자안씨는 돌아와서

持以示予(지이시여) : 그것을 나에게 보여준다면

則當題曰觀光集云(즉당제왈관광집운) : 나는 마땅히 제목을 <관광집>이라 하겠다.

[출처] 陶隱文集序(도은문집서)-鄭道傳(정도전)|작성자 북극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