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

저녁의 산책

배상혁 2021. 8. 26. 00:14

저녁의 산책@아시시

 바라보다  2019. 8. 9.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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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 때는 해가 좋았는데 어느새 해는 지고, 잔열로 하늘을 밝히는 저녁.

내려가는 길은 곧바로 수직 낙하해 성 둘레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회당이나 교회쯤이겠거니....

 

사람들이 못살게 굴지 않아서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밥때가 되자 식당 앞 골목길에 램프를 가로등처럼 늘어놓는 게 보였다. 일삼아 쫓아가서 구경.

 

 

아시시나 오르비에토, 페루자같은 소도시에서 제일 많이 보인게 이 식료품점이었다. 일종의 기념품점 같은 성격도 겸하고 있는지, 햄이나 소시지류, 꽈배기국수나 짧게 자른 국수, 약간의 와인을 파는데 그런 가게가 많았다. 아무데서나 떼어온 공산품(심지어는 중국산 무국적 상품)을 기념품이라고 파는 인사동이나 설악산 앞보다 나았다.

 

 

 

 

 

 

 

 

 

 

 

몬드리안의 평면 구성 같아 보였다.

그것보다 근사한.

아시시에서 제일 유명한 장소는 프란치스코 교회, 프란치스코 교회의 시그니처는 조또 선생의 프레스코화.

이 정도면 조또 이름을 딴 뭔가가 있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역시나 조또호텔이 있었다.

 

 

저녁을 먹은 집.

오래된 밥집이라 예전에 쓰던 도기로 만든 포도주 주전자를 장식재로 쓰고 있었다.

아시시니 아시시 땅에서 난 포도주로.

 

밥집 건너편에 교회인지, 수도자 숙소인지가 있고, 그 앞을 공원처럼 만들어놨다.

조형물도 가져다 놨는데..........

에트루리아 시절에 쓰던 도기 단지와 크게 바뀐 게 없다.

[출처] 저녁의 산책@아시시|작성자 바라보다